About
그의 하루는 단순하다. 하루 대부분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만 두드린다. 마우스는 거의 건들지도 않는다. 사용하는 것은 Emacs 뿐 이다. 메신저, 소설 서비스는 사용하지 않는다. 자주 가는 포털이나 커뮤니티 사이트도 없다. 언제나 휴대폰은 고요하다. 하루 3 번 딥워크가 지나면 밤이 온다. 9 시에 자고 4 시에는 일어난다. 그는 디지털 미니멀리스트이다.
그가 원래부터 그런 부류는 아니었다. 그의 다른 블로그1에서 알 수 있듯이 빈 수레가 요란한 삶을 살았다. 반복되는 실패와 좌절은 그를 무기력한 패배자로 낙인 찍었다. 그는 실존적 공허의 고통에서 놓지 않은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글쓰기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도 글로 일단 쓰면 견딜 수 있는 무언가가 된다. 쓰는 행위 안에 치유의 힘이 있다.
그는 이제 알고 있다. 삶이 주는 질문 말이다. 시련 마저도 선물이었다. 그의 문제는 그 만의 것이 아니다. 모두의 문제이다. 그는 삶으로 겪은 바를 하나 하나 정리해야 했다. 그가 고민해온 글쓰기 목적에는 치유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결국 지식을 확장하는 방법까지 나아가야 한다. 단순히 기억 도구에서 시작하여 창조의 도구로 완성돼야 한다. 또한 평생 함께 할 동반자여야 한다. 창조하는 이에게는 은퇴가 필요할까?
분명히 그는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 때론 위태로워 보인다. 그의 현실의 무능이 주는 무시와 경멸을 받아 낼 여유가 없다. 불안을 품고 산다. 그럼에도 그는 오늘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왜? 그의 길에 그가 없기 때문이다. 모든 ‘너’ 들에 대한 연민. 특히 모든 아이들을 위해… 그는 다시 새벽에 일어난다. 고요함이 주는 지혜로 오늘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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