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2023-12-27 MetaWord hangul meta

정광 (鄭光) 교수

[2023-10-20 Fri 20:26]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국민대 대학원에서 박사를 받았다. 덕성여대 교수를 거쳐, 고려대학교 국문과 교수를 역임(1990~2006)했다. 콜롬비아대 객원 교수, 교토대 초청 학자, 와세다대 교환교수 등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어학회, 국제 역학서학회, 국제고려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고문으로 있다. 고려대 명예 교수.

주요 저서로는 『한글의 발명』(2015), 『조선시대의 외국어 교육』(2014), 『훈민정음과 파스파 문자』(2012), 『삼국시대 한반도의 언어 연구』(2011), 『노박집람 역주』(2011), 『몽고자운 연구』(2009), 『역주 원본 노걸대』(2004), 『역학서 연구』(2002) 등 다수가 있다. 2009 년과 2004 년 저서는 중국어로 출간되어 전 세계 중국어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동아시아 여러 문자와 한글

  • 최초로 한글 창제의 내적 원리를 본격적으로 밝혀 고찰한 국어학의 전범 중국, 인도, 티베트 등 서역의 언어사, 음성학사를 넘나드는 치밀한 사료 고증으로 빚어낸 한글의 시대 한글 창제 숨은 주역 신미와 정의공주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한 한글 연구의 결정판

    우리 민족 최고의 문화유산으로 꼽히는 한글의 위상을 온전히 평가한 역작이 출간된다. 한글 연구의 국제적 권위자 정광 교수가 한글이 어떤 시대적 흐름과 구조 속에서 탄생될 수 있었는지를 서역과 인도, 중국을 오가며 역동적으로 추적한다. 고려 후기~조선시대 외국어 교재인 ‘역학서譯學書’ 연구에서 출발, 20 년 전부터는 한국어와 타언어의 비교방법을 모색해 왔던 그는 티베트?파스파 문자와 상호 비교를 통해 최초로 한글의 제자 원리를 과학적으로 제시한다.

출판사 리뷰

  • 근세 동아시아 문화권 속으로 들어가다
    • 15 세기 동아시아는 한자문화권 아래 인도의 불교문화가 서역을 거쳐서 중국으로, 다시 조선으로 전파되며 융성한 시대였다. 범어(梵語, 산스크리트어) 불경佛經을 한역漢譯한 서역의 학승들과 중국의 서역 유학승들에 의해 그 불경에 내재해 있는 고대인도의 음성이론인 비가라론毘伽羅論과 성명기론聲明記論이 고려대장경을 통해 조선까지 닿았던 것이다. 특히 저자는 알타이어족인 북방민족이 자국어가 굴절어인 한자와 달라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문자를 제정해 온 전통에 주목한다. 사재동 교수가 숭불국왕崇佛國王의 대방편으로 문자 제정을 해석한다면 저자는 언어 표기의 편의성과 통치계급의 물갈이 도모의 측면을 부각시킨다. 그리하여 ‘팀 세종’은 성운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고도로 발달한 조음음성학의 논리를 완전하게 파악한 위에 파스파 문자 등을 참조하여 훈민정음을 창제하게 된다.
    • 이러한 거대한 구도는 경전經典의 언어만이 아니라 언어 변천을 반영하는 사학四學(漢學, 淸學, 蒙學, 倭學)의 역학譯學 언어에 두루 통달하면서 문어와 구어를 아우르는 저자의 학문 지평에서 비롯되었다. 또한 문자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고구려어, 발해어에서부터 구결口訣, 향찰鄕札, 이문吏文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예부터 사용해 왔던 모든 형태의 문자 기록을 탐구하고, 알타이어족 여러 문자의 원리와 자형을 상호 비교 고찰해 온 치열한 탐구 열정이 그 학문의 깊이를 더해 준다.
  • 새롭게 밝혀지는 한글의 위상
    • 이렇듯 한글은 북방민족의 문자 제정 전통의 최후 유산이자 당대 중국, 인도, 서역의 최고위 식자층들의 시너지 효과로 탄생된 동아시아 유불문화의 통합체이다. 다만 그는 한글의 파스파자 모방론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다. 중국어와 범어가 다르기 때문에 중국의 성운학聲韻學에 의거한 반절反切이 고대인도의 반자론半字論을 그대로 따를 수 없듯이 인도 이론에 근거한 티베트 문자와 몽고 파스파 문자의 형식과 내용 일체를 모방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도 저자는 한글의 글자꼴〔字形〕이 티베트·파스파자의 복잡함과 전혀 다른 독창적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한글의 위상과 특성을 적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 신미 대사 그는 누구인가
    • 저자는 영화 등을 통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신미 대사의 조력에 대해서도 사실에 기반하여 신중하게 접근한다. 범문梵文 〈실담悉曇〉의 반자론半字論과 초·중·종성을 결합시켜 표기하는 만자론滿字論을 습득한 신미는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 이후 참여하여 초기 언문 27 자에 없었던 중성中聲 11 자를 만들고 세종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거대 미디어와의 균형을 잡게 해 주는 지렛대가 될 것이다. 아울러 세종의 둘째 딸 정의貞懿공주가 한자의 음을 바꿔서 한문의 토를 다는 ‘변음토착變音吐着’의 문제를 해결한 점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도 다룬다.
  • 한글 창제의 종합적 이해를 위하여
    • 한글 창제 과정을 다룬 뮤지컬, 드라마 등에서 세종은 대개 촛불 아래 홀로 글자를 들여다보는 모습으로 클로즈업되어 왔다. 이 책으로 이제 그러한 이미지 대신 역경승, 학승, 집현전 학자들 등과 함께 인도-중국 음성학의 정수를 국제적으로 수용하면서도 독자적인 자형 창조에 심혈을 기울이는 현군賢君의 모습이 그려진다.
    • 또한 이제는 세계인들에게도 공감을 주는 우리 유산의 소개와 학술적 연구가 가능하게 되었다.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세종대왕의 업적을 막연한 것이 아니라 영향 관계와 독창적인 면을 나누어 구체적으로 알게 되는 것은 이 책이 주는 가볍지 않은 즐거움 가운데 하나이다. 도형화의 원리와 대칭 원리 등 과학적 자형(김슬옹, 《세종대왕과 훈민정음학》 개정판, 지식산업사, 2013)의 한글은 현대미술, 무용, 건축 등 다양한 장르로 뻗어 나가고 있다. 지식산업사가 제공하는 한글 연구 콜라보로 각계에서 한글의 창조적 활용을 진작시키길 기대해 본다.

목차

  • 제 1 장 서론 · 11
    1. 문제의 제기 · 12
    2. 한글과 주변 민족의 문자 · 20
    3. 고대인도의 반자론半字論과 반절反切 · 27
    4. 반절反切로 본 훈민정음 · 31
    5. 훈민정음에 영향을 준 파스파 문자 · 39
    6. 언문諺文 제정의 경위 · 44
  • 제 2 장 알타이 제 민족의 문자 제정 … 49
    1. 들어가기 · 50
    2. 고구려와 발해, 일본의 문자 · 55
    3. 거란契丹과 여진女眞 문자 · 73
    4. 몽고-위구르 문자와 만주자滿洲字 · 99
    5. 서장西藏 문자와 파스파 문자 · 109
    6. 마무리 · 119
  • 제 3 장 성명기론聲明記論과 반자론半字論 … 127
    1. 들어가기 · 128
    2. 고대 인도의 비가라론毘伽羅論 · 130
    3. 반자론半字論과 반절反切 · 155
    4. 성명기론聲明記論의 고려 유입 · 167
    5. 성명학聲明學으로 본 훈민정음 · 175
    6. 마무리 · 196
  • 제 4 장 언문諺文과 반절反切 … 207
    1. 문제의 제기 · 208
    2. 반자론半字論으로 본 반절법反切法 · 209
    3. 불경의 중국 유입과 반절反切의 발달 · 226
    4. 《절운切韻》 이후 운서의 반절과 자모도 · 234
    5. 〈언문자모〉의 '속소위반절이십칠자' · 246
    6. 마무리 · 263
  • 제 5 장 훈민정음과 파스파 문자 … 271
    1. 들어가기 · 272
    2. 원대의 파스파 문자 · 274
    3. 훈민정음의 중성中聲과 몽운蒙韻의 유모喩母 · 294
  • 제 6 장 언문諺文의 제정 … 333
    1. 주변민족의 문자 제정과 사용 · 334
    2. 알타이민족의 문자 제정 · 343
    3. 표음문자로서의 훈민정음 · 358
    4. 새 문자의 반포와 보급 · 378
    5. 마무리 · 396

해석문법의 이론과 실제

Related-Notes

References

마지막 수정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