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철학

#정보철학

2024-03-05 MetaWord analytic meta philosophy

information:linguistic:philosophy:theory:

분석철학 언어철학

분석철학 [ analytic philosophy , 分析哲學 ]

요약 20세기 초 영국에서 시작되어 오늘날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에서 영향력이 큰 철학분야이다. 대표적인 학자로는 언어학자인 비트겐슈타인이 손꼽힌다.

20세기 초 영국에서 시작되어 오늘날 미국 및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영어권, 그리고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 여러 나라에서 지배적이며, 그 영향권을 확대해가고 있다.

분석철학이라는 이름 속에는 다양한 경향이 포괄되어 있다. B.러셀에서 시작, L.비트겐슈타인, R.카르납과 그 후의 일부 언어학자들에 의하여 수행되는 형식언어(形 式言語)의 구축을 통한 의미분석, G.E.무어의 철학적 언어의 명료화에 대한 요구로부터 출발하여 일상언어의 의미분석을 시도하는 G.라일, J.오스틴 등 일상언어학파(日常言語 學派)의 활동, 검증 원리를 토대로 하여 철학의 과학화를 시도하는 M.슐리히, F.바이스만, H.파이글 등의 논리실증주의자들, 그리고 W.V.O.콰인, P.스트로슨 등 논리학과 언어학과의 밀접한 연관 속에서 진리에 관한 새로운 의미론적 접근을 시도하는, 최근 20여 년 간의 철학적 업적들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다양하고 이질적으로 보이는 이들 철학적 활동은 모두가 논리적 ·언어적 문제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는 데 공통점이 있고, 이러한 공통점 때문에 이들은 모두 분석철학이라고 불린다.

자연과학의 압도적인 업적은 철학자들에게 보다 근본적인 자기반성을 요구하게 되었다. R.데카르트 이후 서양철학이 그 고유한 탐구 영역으로 삼아왔던 정신(精神)이 실험심리학의 발달로 자연과학화함으로써 철학은 정체위기에 부딪히게 되었다. 물리학이나 생물학, 언어학이나 심리학 등의 분과학문들을 모두 경험적으로 포착되는 세계의 어느 한 부분을 탐구 대상으로 하는 l차학문이라고 한다면, 철학은 이들 l차학문들의 논리적 ·개념적 체계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2차학문이어야 한다는 새로운 인식이 대두된다. 그런데 l 차학문들의 논리적 ·개념적 체계는 언어로 구성된 진술체계이다. 따라서 2차학문으로서의 철학이라는 지적 행위는 l차학문들의 진술체계, 즉 언어체계에 대한 분석을 그 핵심적인 내용으로 한다.

철학에서의 이러한 혁명을 최초로 강령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표현한 사람은 비트겐슈타인이다. 1921년에 발간된 《논리철학논고(論理哲學論考)》에서 그는 “철학의 모든 것은 언어비판(言語批判)이다”라고 선언하였으며, 이 선언이야말로 철학의 새로운 자기이해, 즉 분석철학의 가장 집약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일상언어는 그 다의성과 애매성으로 하여 언어가 가지는 참된 논리적 구조를 감추고 있으며, 따라서 언어의 외형만 가지고는 그 참된 의미를 알아낼 수 없으므로, 언어현상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언어의 참된 논리적 구조를 드러내는 인위적 언어가 필요하다. 이러한 인공적으로 구성된 이상언어(ideal language)에서는 모든 애매성과 다의성이 배제되며, 언어적 표현의 표층적인 문법적 형식은 그것의 심층적인 논리적 구조와 일치한다. G.프레게나 B.러셀, 그리고 비트겐슈타인을 포함한 많은 철학자들은 진리함수적 논리(眞理函數的論理: Truth-functional Logic)야말로 언어의 참된 심층구조를 보여줄 수 있다고 믿었다. 즉 일상언어가 의미하는 바를 알기 위해서는 그것을 인공언어(人工言語)로 옮겨놓아 감추어진 논리적 구조를 명백히 밝혀내야 한다는 것이 이들 철학자들의 이른바 환원적 분석(還元的分析: Reductive)의 핵심이다.

그러나 3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러한 환원적 분석관에 대하여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된다. 그 중 핵심적인 것은 인공언어가 과연 일상언어의 골격을 만족스럽게 나타낼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일상언어의 기능의 다양성에 대한 인식이 고조되는 가운데, 환원적 분석관을 정초했던 비트겐슈타인은 그의 종전의 입장을 번복하면서 어떠한 완벽한 인공언어도 일상언어의 기능을 대신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라일, 오스틴 등도 이러한 입장에 동조하면서, 언어적 표현의 의미는 그것이 쓰여지는 구체적인 삶의 테두리, 즉 삶의 양식(form of life)을 떠나서는 논의될 수 없음을 강조하였다.

지난 80여 년 간 분석철학은 서양철학의 발전에 실로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참조항목

논리실증주의,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피터 스트로슨, 언어철학, 루돌프 카르납, 윌러드 콰인, 고트로프 프레게, 현대철학

Related-Notes

References

마지막 수정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