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권 (2023) 심리철학 3판 입문서
2024-06-12 Bibliography bib mind philosophy c180Philosophy of mind
(김재권 2023) 심리철학 분야의 고전, 김재권의 『심리철학』 제3판 현대 심리철학의 논쟁을 주도했고 논쟁의 중심에 있었던 김재권의 심리철학 입문서. 심리철학 주제들을 망라하며, 현대 심리철학의 거의 모든 주요 논쟁을 포함하고 있다. 단순히 여러 논쟁이나 견해를 소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엄밀하게 재구성된 논증을 제시하고 있다. 데이비드슨의 무법칙적 일원론이라든지, 버지의 관절염 사유 실험에 기반한 논증 같은, 난해하기로 악명 높은 논증들도 대가의 손을 거쳐 정연한 논증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여러 주제들이 형이상학, 언어철학, 과학철학, 인식론 등에 걸쳐 있어, 심리철학 및 연관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현대 철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이다. 국내에는 1999년의 초판 번역본 이후 2판과 3판은 출간되지 않아 많은 독자들이 아쉬워하며 기다리던 것을, 브라운대학에서 저자에게 지도받은 세 역자가 믿을 수 있는 번역으로 소개한다.
저 : 김재권
대구에서 태어난 한국계 철학자로, 20세기 후반 심리철학 및 형이상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서울대학교 재학 중 한미장학위원회의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후 다트머스대학에서 철학, 수학, 불문학을 공부했고, 프린스턴대학에서 헴펠의 지도하에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코넬대학과 미시간대학 등을 거쳐, 1987년부터 2014년 은퇴할 때까지 브라운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독창적인 사건 이론으로 철학계에서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지금은 철학의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고 있는 수반 개념에 대한 연구 및 마음과 물질의 관계에 대한 형이상학적 논의로 세계 철학계에 큰 자취를 남겼다. 미국철학회장(중부지부)을 역임했고, 미국학술원 및 프랑스 국제철학학술원의 회원으로 선정되었으며, 《Philosophical Review》와 《Nous》의 편집인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수반과 마음(Supervenience and Mind: Selected Philosophical Essays)》(1993), 《물리계 안에서의 마음(Mind in a Physical World)》(1998), 《물리주의, 또는 그와 충분히 가까운 것(Physicalism, or Something Near Enough)》(2005), 《마음의 형이상학에 관한 논문들(Essays in the Metaphysics of Mind)》(2010)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옮긴이의 말
제1장 서론
제2장 비물질적 실체로서의 마음: 데카르트의 이원론
제3장 마음과 행동: 행동주의
제4장 두뇌로서의 마음: 심리-신경 동일론
제5장 계산 기계로서의 마음: 기계 기능주의
제6장 인과적 시스템으로서의 마음: 인과론적 기능주의
제7장 심성 인과
제8장 심적 내용
제9장 의식이란 무엇인가?
제10장 의식과 심신 문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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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심리철학 분야의 고전, 김재권의 『심리철학』 제3판
현대 심리철학의 논쟁을 주도했고 논쟁의 중심에 있었던 김재권의 심리철학 입문서. 심리철학 주제들을 망라하며, 현대 심리철학의 거의 모든 주요 논쟁을 포함하고 있다. 단순히 여러 논쟁이나 견해를 소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엄밀하게 재구성된 논증을 제시하고 있다. 데이비드슨의 무법칙적 일원론이라든지, 버지의 관절염 사유 실험에 기반한 논증 같은, 난해하기로 악명 높은 논증들도 대가의 손을 거쳐 정연한 논증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여러 주제들이 형이상학, 언어철학, 과학철학, 인식론 등에 걸쳐 있어, 심리철학 및 연관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현대 철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이다.
국내에는 1999년의 초판 번역본 이후 2판과 3판은 출간되지 않아 많은 독자들이 아쉬워하며 기다리던 것을, 브라운대학에서 저자에게 지도받은 세 역자가 믿을 수 있는 번역으로 소개한다.
책 속으로
이 책은 심신 문제를 중심으로 하여 심리철학의 폭넓은 주제들을 탐색한다. 여기서 다뤄지는 구체적인 문제들 그리고 우리의 일반적인 접근 방식은 오늘날 마음의 형이상학이라 불리는 것에 속하지만, 우리의 논의는 마음의 인식론 및 언어에 관한 문제들을 건드리며, 인지과학 및 행동과학의 지위에 관해 우리의 논의가 갖는 함의를 다양한 지점에서 탐구한다. 이 책은 그러나 심리학이나 인지과학의 철학에 관한 책이 아니며, 심리적 언어나 개념의 “분석”에 관한 것도 아니다. 이 책의 주된 주제는 마음의 본성 및 그것과 몸의 본성과의 관계, 그리고 본질적으로 물리적인 세계에서 마음의 자리이다. — 「머리말」 중에서
김재권 선생님은 20세기 후반 심리철학의 비약적인 발전을 주도했던 철학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특히 1970~80년대 선생님이 이끈 “수반”에 대한 논의는 심신 문제의 논쟁의 구도를 설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80년대에 쓴 논문 몇 편은 당시 심신 문제에 대한 표준적인 입장으로 자리 잡고 있던 기능주의의 아성을 흔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1990년대에는 인과적 배제 문제에 주로 집중하여 “비환원적 물리주의”의 희망이 유지될 수 없음을 보이고자 했고 이런 시도는 1998년에 출간된 《물리계 안에서의 마음》에서 정점을 찍었다. 이런 업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긴 하지만, 2000년대에 의식에 대한 연구라든지 행위 설명에 대한 연구는 물리주의의 시각에서 의식 및 행위자성을 보는 대안적 관점에 대한 탐구였다고 할 만하다. 선생님의 연구는 하나같이 동시대의 철학적 논의의 바탕 위에서 나왔지만, 문제 제기는 늘 독창적이었고, 끈질기고 치밀한 논증을 거쳐 안정적인 해결책에 이른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 이 책은 미국에서 1996년에 초판이 출간된 이래 2006년에 2판, 2010년 3판이 출간되었다. 초판은 하종호, 김선희 선생님의 번역으로 1999년(철학과현실사)에 나왔으나, 이후 판은 번역본이 출간되지 않았었다. 사실 철학에 관심을 가진 국내 독자들을 위해 진작 번역되었어야 했는데, 출간된 지 한참이 지나서야, 또 선생님께서 작고하신 후에야 번역서가 나오게 되어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선생님께서 이 책의 3판을 집필하고 있을 무렵 옮긴이들은 대학원생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선생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있었고, 그중 한 사람은 선생님의 조교로서 원고 검토를 돕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옮긴이들은 언젠가는 이 책을 우리가 번역해야 한다는 은근한 마음의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방대한 분량도 그렇거니와, 워낙에 밀도 있게 쓰인 책이라 섣불리 번역할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게다가 선생님의 영어가 유려하기로 정평이 난 점도 부담이었다. 선생님은 우리말을 유창하게 하시지는 못했지만, 한글로 된 글에 대해서도 남다른 감각과 높은 기준을 갖고 계셨다. 만족스러운 번역을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내공”이 필요한 일임이 분명해 선뜻 나서기가 두려웠던 것 같다. 2019년 선생님께서 작고하신 후, 우연한 기회에 필로소픽 출판사에서 제안을 받아 미국 유학 시절부터 학문적 동료였던 세 사람이 의기투합하여 번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세 사람이 몇 장씩 나누어 번역하고 몇 차례 교차 검토, 토의 및 수정 작업을 거치는 과정으로 번역이 이루어졌다. 각 장이 세 사람 모두의 손을 거쳐 결과적으로 누가 어떤 부분을 번역했는지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결과물은 공동의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 측면에서 번역의 통일성이나 문체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이전 판의 번역본을 거의 참고하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퍼트넘의 사고실험 중 “water”에서 나온 단어 “twater”를“쿨”로 옮긴 것은 이전 판의 번역을 따랐다.) 원문의 문자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미묘한 뉘앙스까지 살리되 최대한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옮기고 자 노력했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영어 병기를 하지 않고 우리말로 온전히 뜻이 전달되도록 하고자 노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불가피하게 의역을 한 경우도 있으나 최소한으로 하고자 하였다. — 「옮긴이의 말에서」 중에서